달러/원 환율이 트럼프 대통령의 멕시코 및 캐나다 관세 유예 발표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전일 급등 원인이었던 관세 부과 강행이 완화되면서 달러 고평가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국 제조업 PMI 호조와 양호한 경제 성장률이 달러 가치를 지지하고 있어 환율 하락폭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캐나다 달러 및 유로와의 높은 상관관계 속에서 원화 가치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의 추가 관세 조치 여부가 향후 환율 변동성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달러/원 환율 하락! 트럼프 관세 유예와 시장 반응 분석
전일 달러/원 환율은 트럼프 대통령의 멕시코, 캐나다, 그리고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 발표로 인해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며 1,466원으로 갭 상승 출발했다. 트럼프의 관세 강행 발표 이후 국내 증시가 급락했고, 환율도 장중 1,472원까지 급등했다. 이후 고점 매도 물량이 나오며 하락 전환되었으나, 추가 조정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고, 결국 전일 종가 대비 14.5원 상승한 1,467.2원에 정규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야간장에서는 미국 경제 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의 관세 유예 발표로 인해 환율이 하락하며 1,462.0원에 마감했다. 역외 NDF 시장에서는 관세 유예 소식이 반영되면서 전일 종가 대비 11.90원 하락한 1,453.75원에 최종 호가되었다.
금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트럼프 대통령의 멕시코 및 캐나다 관세 유예 소식이 반영되면서 1,450원대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전일 환율 급등의 원인이었던 트럼프의 관세 강행이 일부 완화되면서 달러 고평가 현상이 해소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미국 제조업 PMI 호조 등 양호한 경기 흐름이 달러 가치를 지지하고 있어 환율 하락 폭이 제한될 가능성도 있다.
미국 경제 지표 호조 속 달러 약세, 글로벌 외환 시장 동향
전일 미 달러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유예 발표 이후 변동성이 심화되었다. 주요 6개국 통화로 구성된 달러화 지수(DXY)는 0.45% 상승한 108.89pt를 기록했으나, 이후 하락 전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월 1일, 멕시코 및 캐나다, 그리고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이를 4일부터 시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멕시코 및 캐나다에 대해서는 한 달간 유예를 결정하면서 달러화 지수가 하락했고, 새벽장에서는 108.4pt까지 급락했다. 또한, 트럼프가 중국 시진핑 주석과 관세 협상에 나설 가능성을 언급하며 달러 반등을 제약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미국과 중국 간의 협상 진행 상황을 주목하고 있으며, 향후 협상 결과가 환율 변동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미국 경제 지표는 양호한 흐름을 보이며 달러 가치를 지지하고 있다. ISM이 발표한 1월 제조업 PMI는 50.9pt로, 24개월 만에 기준치 50pt를 상회하며 확장 국면에 진입했다(예상치 50.0pt). 이를 반영해 애틀랜타 연준(GDPNow)은 1분기 경제 성장률 추정치를 기존 2.9%에서 3.9%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뉴욕 증시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이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하면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캐나다 달러·유로 변동성과 원화 동조 가능성, 향후 환율 전망
2월 1일,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예고한 대로 멕시코 및 캐나다에 25% 관세, 중국에는 10%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발표 이후 캐나다 달러 가치는 2003년 이후 최저치로 급락했으며, 달러/원 환율도 트럼프의 관세 정책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최근 1년간 달러/원 환율과 캐나다 달러 환율 간 상관관계가 0.96에 달하는 점은 원화 가치가 트럼프 관세 정책 영향을 크게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유로 환율과 달러/원 환율 간 상관관계도 -0.87에 달하며, 유로화와의 연관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트럼프가 유럽연합(EU)에도 관세 부과를 선언한 점을 고려하면, 유로화가 약세로 전환될 경우 원화 가치도 동조하여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결과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및 캐나다 관세를 유예하면서 달러 가치가 급락하는 등 시장 변동성이 극심한 상황이다. 당분간 달러/원 환율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상하방 변동성이 크게 나타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