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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환율 1,450원대로 하락, 금통위 결과에 주목

by 프로 환율 전망가 2025. 3. 3.

달러/원 환율이 미국 물가 둔화에 따른 달러 약세와 글로벌 위험선호 분위기에 1,450원대로 하락했다. 미국 12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하회하며 미 국채 금리가 급락했고, 달러화 지수도 하락했다. 뉴욕증시 상승이 원화 강세를 지지하는 가운데, 한국은행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 여부가 환율의 추가 하락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금리 동결보다 25bp 인하 가능성이 우세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달러원 환율 1,450원대로 하락, 금통위 결과에 주목

미국 물가 둔화와 글로벌 달러 약세, 환율 하락 요인 분석

전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 생산자물가 둔화에 따른 달러 약세 영향으로 1,460원대로 하락 출발했다. 대통령 체포 소식이 전해진 직후 장중 1,458원까지 하락했지만, 역외 달러 매수세와 중국 위안화 약세에 동조하며 추가 하락은 제한되었다. 이후 저녁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에 대한 경계심리가 커지며 혼조세를 보였고, 전일 종가 대비 2.0원 하락한 1,461.2원에 정규장이 마감되었다. 야간장에서는 미국 근원 소비자물가 둔화 소식이 전해지며 환율이 추가 하락해 1,454.7원에 마감했다. 역외 NDF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5.25원 하락한 1,454.10원에 최종 호가되었다. 금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화 약세와 역외 거래를 반영해 1,450원대에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12월 근원 소비자물가 둔화가 확인되면서 미 장기 국채 금리가 급락했고, 글로벌 달러 가치도 상당폭 하락했다. 뉴욕증시 상승과 같은 위험선호 분위기가 원화 강세를 지지하며 환율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 다만 한국은행 금통위에 대한 경계심이 변동성을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며, 금통위 종료 이후 오후장부터 환율이 방향성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

뉴욕증시 상승과 위험선호 심리, 원화 강세 요인 작용

전일 미 달러화는 미국 12월 근원 소비자물가 둔화 발표 이후 약세를 지속했다. 주요 6개국 통화로 구성된 달러화 지수는 0.17% 하락한 109.06pt를 기록했으며, 장중 한때 108pt대까지 진입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하며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전월치(0.3% 상승)를 상회했다. 이는 가솔린 및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한 영향(전월 대비 2.6% 상승) 때문이다. 하지만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0.2% 상승에 그치며 예상치 및 전월치(0.3% 상승)를 모두 하회했다. 주요 연준 인사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토마스 바킨 연은 총재 등은 "이번 CPI 결과는 인플레이션 둔화를 확인할 수 있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미국 국채 금리는 장·단기물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달러화 가치를 떠받치던 10년물 국채 금리는 13.9bp 급락하며 4.6%대로 진입했다. 뉴욕증시는 물가 불안 완화로 인한 위험선호 심리가 강화되며 3대 지수가 모두 1% 이상 상승 마감했다.

한국은행 금통위 결과가 환율에 미칠 영향은?

금일 장중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이 예정되어 있으며, 시장 컨센서스는 동결보다는 25bp 인하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연합인포맥스 조사에 따르면, 응답한 23개 기관 중 16곳이 금리 인하를, 나머지 7곳이 동결을 예상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전망의 주요 근거는 실물 경기 둔화와 소비 심리 악화에 있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지난해 11월 경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7.6p를 기록하며 장기 추세치인 100p를 9개월 연속 하회했다. 동행지수를 구성하는 세부 항목(광공업 생산, 건설기성, 소매판매, 내수 출하 등)도 실물 경기 둔화를 시사하고 있다. 더불어 비상계엄의 여파로 12월 소비자심리지수가 88.4p까지 급락한 점도 금리 인하 전망에 힘을 싣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금리 동결의 주요 논거는 높은 환율 등 외환시장 불안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 등으로 인해 환율 상승이 억제되고 있다는 점은 금리 동결 논리를 반박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따라서 한국은행 금통위가 실물 경기 둔화와 소비 심리 부진을 고려해 기준금리 인하 결정을 내릴 경우, 원화 강세와 함께 달러/원 환율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금통위 발표 이후에도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