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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협상 지연과 미국 고용 지표 대기 속 변동성 확대

by 프로 환율 전망가 2025. 3. 5.

달러/원 환율이 미중 협상 지연과 미국 고용 지표 발표를 앞두고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미국 주요 인사들의 발언과 영국 BOE 금리 인하로 달러 강세가 나타났지만, 엔화 강세가 원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오늘 밤 발표될 미국 1월 비농업 고용 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달러 강세 흐름이 지속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환율 상승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미중 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지면 환율 하락 요인이 될 수도 있다.

미중 협상 지연과 미국 고용 지표 대기 속 변동성 확대

달러/원 환율, 미중 협상 지연과 미국 고용 지표 대기 속 변동성 확대

전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 경제 지표 둔화로 인한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최근 환율 급락에 따른 기술적 되돌림으로 상승 출발했다. 오전장에서는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을 이어갔으나, 오후장 들어 상승세로 전환되었다. 엔화는 일본 중앙은행(BOJ)의 금리 인상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지만, 미중 협상 지연으로 인해 위안화가 약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원화도 위안화와 동조하며 전일 종가 대비 3.4원 상승한 1,447.7원에 정규장을 마감했다. 야간장에서는 영국의 통화정책 이벤트를 소화하며 1,447.5원에 마감했으며, 역외 NDF 시장에서는 전일 종가 대비 1.50원 하락한 1,444.50원에 최종 호가되었다.

금일 환율은 간밤 달러 강세와 역외 거래를 반영해 1,440원대 중반에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중 협상이 지연되며 글로벌 시장에서 위험 선호 심리가 약화된 가운데, 오늘 밤 발표될 미국 1월 고용 지표가 달러 가치를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

오늘 장에서도 관세 이슈가 환율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유럽연합(EU)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이 높아질 경우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반대로 미중 협상이 진전될 경우 환율 하락 재료가 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엔화 강세가 원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면 달러/원의 하락 압력이 강해질 수 있다.

미국 주요 인사 발언과 글로벌 경제 변수, 달러 강세 지속될까?

전일 미 달러화는 미국 주요 인사들의 발언과 영국 중앙은행(BOE)의 금리 인하로 인해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로 구성된 달러화 지수(DXY)는 0.05% 상승한 107.67pt를 기록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달러 강세를 원한다"고 발언하며, 대미 무역 흑자국들이 자국 통화를 절하해 무역을 조작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경고했다. 이는 시장에서 달러 강세를 지지하는 발언으로 해석되었다. 또한,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오스탄 굴스비 총재는 정책 불확실성을 감안해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추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언급했다. 이 역시 연준이 당장 금리 인하를 단행하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하며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영국 중앙은행(BOE)은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예상대로 금리를 25bp 인하했다. 특히, 일부 위원들은 50bp의 ‘빅 컷’(대폭 금리 인하)을 주장했으며, 이에 따라 파운드화는 달러 대비 0.49% 절하되었다. 반면, 일본 중앙은행(BOJ)의 다무라 나오키 심의위원은 명목 중립 금리가 1% 내외로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발언하면서, 엔화는 달러 대비 0.76% 절상되었다. 이는 시장에서 엔화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며, 원화에도 일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1월 비농업 고용 예상 상회 가능성, 시장 변동성 커질까?

오늘 밤 22시 30분에는 미국의 핵심 고용 지표인 1월 비농업 취업자 수, 실업률, 그리고 시간당 평균 임금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시장 컨센서스에 따르면, 1월 실업률과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은 지난 12월 수치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1월 비농업 취업자 수는 캘리포니아 산불과 남부 지역의 한파 영향으로 인해 17만 5천 명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12월에는 25만 6천 명 증가). 그러나, 이번 주 발표된 1월 ADP 민간 고용 지표가 18만 3천 명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15만 명 증가)를 큰 폭으로 상회했고, 고용 선행 지표인 ISM 서비스업의 고용 지수도 52.3pt로 예상치(51.4pt)를 상회했다는 점에서, 이번 비농업 고용도 시장 예상을 넘어설 가능성이 존재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다소 완화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다시 미국 경기 흐름에 주목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이번 고용 지표는 향후 달러 가치와 연준의 정책 기조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고용 지표 결과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투자자들은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 만약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발표된다면, 달러 강세가 더욱 강화되며 환율 상승 압력이 커질 것이다. 반면, 고용 지표가 기대치를 밑돈다면, 달러 약세 흐름이 나타나면서 환율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