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트럼프 대통령의 멕시코 및 캐나다 관세 유예와 미국 고용 지표 둔화로 인해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되며 원화 강세 요인이 늘어났고, 미중 협상 기대감도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미중 협상 결렬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하며, 트럼프의 경제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달러 강세가 다시 나타날 수도 있다. 만약 중국에 대한 관세가 철회된다면 환율은 1,440원대 진입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지만, 협상이 결렬될 경우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있어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
달러/원 환율 하락 압력! 트럼프 관세 정책 완화와 위험 선호 심리 회복
전일 달러/원 환율은 개장 전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 시점을 한 달 유예한다는 소식에 달러 약세가 나타나면서 1,459원으로 갭 하락 출발했다. 그러나 이후 중국과의 협상 결과를 관망하며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고, 중국의 보복 관세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중 1,466원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이후 반락하며 전일 종가 대비 4.3원 하락한 1,462.9원에 정규장을 마감했다. 야간장에서는 미국 고용 지표 둔화와 관세 우려 완화가 영향을 미치며 환율이 추가 하락해 1,451.5원에 마감했다. 역외 NDF 시장에서도 전일 종가 대비 9.25원 하락한 1,452.00원에 최종 호가되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금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 약세와 역외 거래를 반영하여 1,450원대 초반에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이 중국과의 관세 협상 의지를 밝히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되어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며, 미국 고용 지표 둔화는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만약 중국에 대한 관세가 철회된다면 환율은 1,440원대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미중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시장의 상방 변동성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미국 경제 지표 둔화와 글로벌 정책 불확실성 속 달러 약세 지속될까?
전일 미 달러화는 트럼프 관세 불안 완화와 미국 고용 지표 둔화로 인해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로 구성된 달러화 지수(DXY)는 0.87% 하락한 107.94pt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를 한 달간 유예하며 관세 리스크가 완화되었고, 중국과의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며 시장 불안이 완화되었다. 이에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되면서 뉴욕 증시 3대 지수도 모두 상승 마감했다.
한편, 미국 고용 지표 둔화도 달러 약세에 기여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12월 구인 건수는 760만 건을 기록하며 예상치(800만 건) 및 전월치(815만 6천 건)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 미국 장단기 국채 금리는 관세 전쟁 우려 완화 및 고용 지표 둔화 영향으로 조정을 받으며 10년물 금리는 4.4bp 하락해 4.515%를 기록했다. 이처럼 미국 경제 둔화 신호와 국채 금리 하락으로 인해 글로벌 시장에서 달러 약세 흐름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도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트럼프 경제 정책의 불확실성, 환율 하락을 막는 주요 변수 될까?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이후 글로벌 경제 정책의 불확실성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22개국 뉴스 기사를 기반으로 산출되는 '글로벌 경제 정책 불확실성 지수(EPU Index)'는 지난해 11월 365.60pt, 12월 374.86pt를 기록하며, 트럼프 1기(2017~2021년) 평균치인 237.82pt를 크게 상회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시작된 양적 완화 정책이 경제 정책 불확실성을 증가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특히,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이러한 불확실성을 더욱 증대시키는 요소로 지목되고 있다. 경제 시장은 안정성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으며, 불확실성이 높아질 경우 안전자산인 미국 달러에 대한 선호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반면, 이러한 불확실성 심화는 위험 자산인 원화에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트럼프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장기간 이어진다면 달러/원 환율의 추세적인 하락 전환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고 있지만, 미중 협상의 최종 결과와 트럼프 행정부의 추가적인 정책 변화 여부에 따라 변동성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환율 하락이 이어질지 여부는 향후 글로벌 경제 정책의 흐름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단기적으로는 관세 완화와 미국 경제 둔화 영향으로 인해 달러/원 환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크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다시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시장 변동성에 유의하며 대응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