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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보류, 글로벌 약달러 영향으로 달러/원 환율 하락세

by 프로 환율 전망가 2025. 3. 4.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예상되었던 관세 부과가 보류되면서 글로벌 약달러 흐름이 형성되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도 1,440원대로 하락하며 약세를 이어갔다. 유로화와 위안화 강세에 원화도 동조하고 있으며, CDS 프리미엄 하락이 환율 추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설 연휴를 앞둔 네고 물량이 반등을 일부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 향후 정치 불안이 완전히 해소될 경우 환율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관세 보류, 글로벌 약달러 영향으로 달러원 환율 하락세

달러/원 환율, 트럼프 관세 보류 소식에 1,440원대 하락

전일 달러/원 환율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과 함께 예상되었던 관세 부과 조치가 보류되면서 약세를 보였다. 전일 달러/원 환율은 유로화 및 파운드화 반등에 따른 글로벌 약달러 흐름에 연동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또한, 인민은행(PBOC)의 금리 동결 이후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환율은 1,448원까지 하락했다. 이후에도 달러 매도세가 우위를 점하면서 전일 종가 대비 6.6원 하락한 1,451.7원에 정규장이 마감되었다. 야간장에서는 트럼프의 관세 부과 보류 소식이 전해지며 급락, 1,444.0원에 마감했다. 역외 NDF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13.85원 하락한 1,436.10원에 최종 호가되었다. 금일 달러/원 환율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보류 소식으로 인한 달러 약세와 역외 거래 흐름을 반영해 1,440원 부근에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예상과 달리 미국이 강력한 관세 정책을 시행하지 않았고, 주요 비미국 통화들이 강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원화도 동조할 가능성이 높다. 과대 낙폭으로 인해 되돌림(반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지만, 설 연휴를 앞둔 네고(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 출회가 반등 압력을 일부 상쇄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약달러 흐름, 주요 통화 강세 속 원화 동조

전일 미 달러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보류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격히 약세로 전환했다. 주요 6개국 통화로 구성된 달러화 지수(DXY)는 1.17% 하락한 108.07pt를 기록했다. 21일 새벽,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 취임했으며, 취임 직후 강력한 관세 부과 행정명령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외신 보도에 따르면 "관세 부과 보류"가 결정되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약세를 보였던 주요 통화들이 일제히 강세로 전환했다.

  • 유로/달러 환율은 1.37% 급등하며 1.04달러선을 회복했다.
  • 중국의 역외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1.1% 급락한 7.264위안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들은 주로 이민 정책(남부 국경 비상사태 선포, 출생 시민권 폐지)과 에너지 정책(파리 기후협약 탈퇴 등)에 초점을 맞추었다. 반면, 무역과 관련된 정책은 "미국의 무역적자 문제와 교역 상대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 조사"에 그쳤으며, 즉각적인 관세 부과 조치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러한 글로벌 흐름 속에서 뉴욕 금융시장은 마틴 루터 킹의 날로 인해 휴장했다. 국제 유가는 석유 시추 확대 기대감 속에서 하락했다.

CDS 프리미엄 하락, 정치 불안 해소 시 환율 전망은?

CDS (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국가의 대외 신인도를 나타내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한국의 CDS 프리미엄(5년물)은 지난해 12월 초 비상계엄 이후 대외 신인도가 약화되면서 상승했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정치적 이슈가 다소 진정되면서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동안 달러/원 환율도 비상계엄 직후 급등했지만, 연초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현재 1,440원대에서 등락 중이다. 향후 정치적 불안이 완전히 해소된다면, CDS 프리미엄이 추가적으로 하락하며 달러/원 환율에도 추가적인 하방 압력이 가해질 가능성이 높다. 2024년 하반기 이후 현재까지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회귀분석을 수행한 결과, 다른 변수가 일정할 경우 CDS 프리미엄이 1bp 하락하면 달러/원 환율은 약 14.6원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만약 CDS 프리미엄이 정치 불안 해소로 인해 평균 수준(34.6bp, 24.7~25.1)까지 하락한다면, 이론적으로 달러/원 환율은 약 42.8원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즉, 달러/원 환율이 추가 하락하려면 CDS 프리미엄이 추가적으로 낮아지는 정치적 안정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